" Focus N B STORY "
- 핸드메이드 원목 가구 목공방 이야기
예전 어느 봄, 길을 거닐다 아파트 단지 앞에 테트리스처럼 쌓여져 있는 유명 브랜드사의 원목가구를 본 적이 있습니다.
세월과 함께, 오랜 사용감에 많이 허름해진 가구상태.
구석구석마다 쉽게 벌어져 삐걱삐걱 댈 것 같은 가구를 보곤 좀 묘한 기분이 들더군요.
"가구는 원래 한번 사면 좀 오래 쓸 수 있지 않나..?" 라구요.
세상은 소모품이 다른 소모품으로 쉽게 대체되고 버려지고, 똑같은 기능들을 가진 많은 제품들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.
물론 저 또한 "고장 나면 바꾸면 돼~" 하며 많은 제품들을 이용하고 있지만, 작은 금액이라도 값어치를 하지 못하는 현실에 조금 씁쓸하긴 합니다.
오지랖이 넓은 성격 탓에 제 일도 전혀 아닌 그 짧은 시간, 버려진 가구들을 보곤 "가구 목수가 되면 재밌겠다" 라고 마음이 기운 것 같아요.
아마 그 순간이 FONB 가구의 시작 이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.
아무런 기초 지식 없이 무턱대고 이 세계에 들어와 기술을 배웠고, 열심히 또 열심히 하루를 임했던 기억이 납니다.
기술자 맵시가 나타날 즈음, 스스로 기준을 세우더군요. '좋은 가구'는 무엇일까 하고 말입니다. 좋은 가구는요. 무수히 많은 교집합을 물고 있어야 합니다.
대표적인 세가지. 제가 말씀 드려볼게요.